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오늘도 어머니가

석정헌2018.07.27 06:58조회 수 33댓글 0

    • 글자 크기


     오늘도 어머니가


               석정헌


짙은 안개에 묻혀 낮게 엎드린 저녁

조용한 이슬들은 푸른잎들 뒤로 숨고

무리진 달은 숲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찰랑이는 호수에 깊숙이 담긴 노을

손톱달은 점점 자라고

흰옷 입은 어머니 허리 굽혀 부뚜막을 훔친다


시간은 알맞은 때가 오면 기억을 밀어 내지만

아직도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그것

나무잎 스치는 소리에

새때들이 수면 위로 날아 오르고

물위에 뜨있는 작은 떠돌이 잎새 외롭다

그럴수록 무표정한 눈은 자꾸 붉어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마가리타4 2021.02.12 44
668 웅담 품은 술 2020.11.02 44
667 무제 2019.10.25 44
666 으악 F 111° 2019.08.14 44
665 깊어가는 밤1 2019.07.16 44
664 70 2019.04.24 44
663 통곡 2 2017.11.14 44
662 그렇다 희한하다 2016.02.18 44
661 커피 2015.12.02 44
660 어둠 2015.07.06 44
659 총을 쏜다 2015.04.07 44
658 꽃이고 싶다 2015.03.23 44
657 못난 놈들의 아침2 2015.03.06 44
656 청춘 2 2015.02.10 44
655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43
654 마음의 달동네4 2021.12.24 43
653 정상에서의 시편 2020.07.19 43
652 그까짓 코로나 19 2020.05.29 43
651 이러면 안 되겠지 2019.05.18 43
650 배꽃1 2019.02.18 43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