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DST

석정헌2020.03.10 16:26조회 수 126댓글 0

    • 글자 크기

   

        DST

        

           석정헌

 

놀라 깨어난 새벽

하얀꽃잎 흔들고

비명처럼 어지러이

잿빛 허공을 지겹도록 가르던 비

어렵게 그치고

여명은 

아직도 등 뒤에서

마른 가지를 잡고 바둥대고

숲속에 어른거리는 그림자 위로

높이 솟은 십자가

달빛에 반짝이는데

살아온 무게로 가라앉은 몰골

쉰머리 무기력한 육체

숨가쁘게 살아온 희한의 삶

한시간을 당긴 오늘

십자가 위로 뜬 둥근달

희한과 그리움에 지쳐 여진처럼 뛰는 가슴

덫난 상처 이를 악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9 개꿈이었나4 2022.05.28 58
68 솜 깔린 하늘1 2022.05.31 38
67 술을 마신다2 2022.07.02 40
66 배롱나무4 2022.07.08 50
65 일팔일팔일팔3 2022.07.09 65
64 분노1 2022.07.19 47
63 밥값5 2022.08.03 34
62 쫀쫀한 놈2 2022.08.08 53
61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61
60 통증,어리석은 지난날1 2022.08.23 40
59 가슴을 친다 2022.09.02 40
58 허무한 마음1 2022.09.07 33
57 바람 분다고 노 안젓나1 2022.09.14 33
56 배롱나무1 2022.09.16 49
55 호박7 2022.09.19 66
54 스모키마운틴3 2022.09.27 27
53 그리움7 2022.09.28 46
52 마지막 길8 2022.10.04 50
51 60년대의 영주동 2022.10.08 35
50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4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