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포인세티아

석정헌2015.03.23 11:19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포인세티아


          석정헌


가로에 쏟아 붓는 겨울비

괴로운 마음에 우울을 보탠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허상과 집착에

찔린 가슴 하도 아파

보이지 않을 눈 앞에 두고

술을 마신다

너무 괴로워 말라

그 사랑에 머리라도 한번 끄덕여 주었는가

눈감고 떨며 무릎이라도 꿇었는가

그래도 오늘 뿐이라면 빈잔 그대로 두리라

아집과 회한에 찌든 우울과 함께 내리는

한 없을 것 같은 저비도 언젠가는 그치겠지

크리스마스도 지나지 않은 축복의 붉은 꽃잎이

짙은 갈색으로 마르고 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 아내의 목덜미 2018.03.29 67
108 행간을 메우려고3 2020.06.10 67
107 떠난 그대에게4 2015.08.24 68
106 잠자리와 코스모스 그리고 여인 2017.08.14 69
105 아내의 향기 2018.08.13 69
104 ×× 하고있네 2022.12.14 71
103 불복 2022.12.17 71
102 옛날이여 2015.02.10 72
101 기다림2 2017.02.07 72
100 대통령과 47인의 낭인2 2017.04.21 73
99 쭉정이4 2020.08.23 73
98 몽유 속 꽃이 지다 2016.06.17 74
97 생일선물6 2020.08.31 74
96 하얀 석양 2015.04.16 75
95 노숙자 2016.07.06 75
94 입추 2017.07.27 75
93 어머니, 연필과 코스모스 그리고 자장면8 2020.08.19 76
92 삶, 이제사 길을 묻다2 2021.11.06 76
91 세상은2 2015.09.29 79
90 눈물이 난다 2016.03.23 7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