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다름
석정헌
온도가 조금씩 올라
모세혈관에 불은 붙고
닭다리 하나를 든 손은 가늘게 떨린다
세월에 멱살잡혀
흔들리는 하루
폭우에 죄스러지는 빛은
잠시 뿐이고
하늘의 태양은 다시 기승을 부린다
먼 길 돌아 휘청거리는 정신
근골마져도 풀어헤친
바람 속 여윈 가슴
뚝배기에 뜬 닭기름 마져
이글거리는 태양에 번쩍이고
쟁반위에 쩍벌어진 붉은 수박
그나마 남은 식욕 멀어지고 만다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복다름
석정헌
온도가 조금씩 올라
모세혈관에 불은 붙고
닭다리 하나를 든 손은 가늘게 떨린다
세월에 멱살잡혀
흔들리는 하루
폭우에 죄스러지는 빛은
잠시 뿐이고
하늘의 태양은 다시 기승을 부린다
먼 길 돌아 휘청거리는 정신
근골마져도 풀어헤친
바람 속 여윈 가슴
뚝배기에 뜬 닭기름 마져
이글거리는 태양에 번쩍이고
쟁반위에 쩍벌어진 붉은 수박
그나마 남은 식욕 멀어지고 만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69 | 정상 | 2016.11.02 | 184 |
168 | 정상에서의 시편 | 2020.07.19 | 43 |
167 | 제 몸을 태우다 | 2015.11.13 | 50 |
166 | 존재하지않는 방향 | 2016.03.14 | 34 |
165 | 좋은 계절은 왔는데 | 2015.08.15 | 18 |
164 | 주저앉고 싶다 | 2018.11.02 | 39 |
163 | 죽순 | 2015.03.22 | 17 |
162 | 죽으리라 | 2015.04.16 | 23 |
161 | 지난해 | 2015.04.09 | 13 |
160 | 지는 | 2015.02.28 | 55 |
159 | 지독한 사랑 | 2017.05.30 | 30 |
158 | 지랄 같은 놈 | 2019.05.28 | 30 |
157 | 지랄 같은 병 | 2020.09.03 | 48 |
156 | 지랄같은 봄3 | 2020.04.24 | 53 |
155 | 지랄하고 자빠졌네 | 2019.05.18 | 51 |
154 | 지친 나에게4 | 2021.12.27 | 49 |
153 | 진달래 | 2015.03.22 | 10 |
152 | 질량 보존의 법칙 | 2016.06.18 | 175 |
151 | 질서 | 2015.09.26 | 20 |
150 | 짜증이 난다 | 2016.04.08 | 94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