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오후
석정헌
비릿한 비내음에
목젖이 내리는 오후
조용히 두들기는 창밖
음악 같은 빗소리에
커피 향기는 눈앞을 맴돌고
허전한 가슴
떠난 그리움 하나에
밟힐 듯 강파른 마음
멍하니 내다본 창밖
돌아선 그대의
이슬 맺은 흰목덜미 선 하고
검은 우산 아래 흐느끼든 어깨
그리움에 핑돈 눈물
소나기 조차 눈앞을 흐리고
가슴은 은근슬쩍 머뭇 거리다
비켜서고 말았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비오는 날의 오후
석정헌
비릿한 비내음에
목젖이 내리는 오후
조용히 두들기는 창밖
음악 같은 빗소리에
커피 향기는 눈앞을 맴돌고
허전한 가슴
떠난 그리움 하나에
밟힐 듯 강파른 마음
멍하니 내다본 창밖
돌아선 그대의
이슬 맺은 흰목덜미 선 하고
검은 우산 아래 흐느끼든 어깨
그리움에 핑돈 눈물
소나기 조차 눈앞을 흐리고
가슴은 은근슬쩍 머뭇 거리다
비켜서고 말았다
검은 우산 아래 흐느끼든 ....
흰 목덜미와 검은 우산의 대비가 절묘하고
수채화같은 시상이 초여름의 나른함에 산뜻함을 주네요
지루한 가게에서 느끼는 산뜻함!!!
"예술은 집을 떠나지 않고 즐기는 여행" 맞네요
은근 슬쩍 머뭇거리다 비켜서고 말았습니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469 | 우울의 가을 | 2017.09.07 | 34 |
468 | 음력 7월 17일 백로2 | 2017.09.07 | 34 |
467 | 삼키지 못한 태양2 | 2017.08.22 | 34 |
466 | 바람에 스쳐 간 사랑 | 2017.07.12 | 34 |
465 | 거울 | 2017.05.31 | 34 |
464 |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 2017.02.22 | 34 |
463 | 묻고 싶은 가을 | 2016.09.02 | 34 |
462 | 어둠 | 2016.05.28 | 34 |
461 | 바람이었느냐고 | 2016.04.23 | 34 |
460 | 존재하지않는 방향 | 2016.03.14 | 34 |
459 | 매일 그리움을 뛰운다 | 2015.03.19 | 34 |
458 | 분노 | 2015.03.03 | 34 |
457 | 욕을한다 | 2015.02.17 | 34 |
456 | 울음 | 2015.02.14 | 34 |
455 | 다시 꽃은 피고 있는데 | 2023.03.06 | 33 |
454 | 거미줄 | 2023.02.14 | 33 |
453 | 바람 분다고 노 안젓나1 | 2022.09.14 | 33 |
452 | 허무한 마음1 | 2022.09.07 | 33 |
451 | 아직도3 | 2022.02.17 | 33 |
450 | 독도2 | 2022.02.10 | 33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