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비오는 날의 오후

석정헌2016.06.08 08:54조회 수 322댓글 2

    • 글자 크기


   비오는 날의 오후


          석정헌


비릿한 비내음에

목젖이 내리는 오후

조용히 두들기는 창밖

음악 같은 빗소리에

커피 향기는 눈앞을 맴돌고

허전한 가슴 

떠난 그리움 하나에

밟힐 듯 강파른 마음

멍하니 내다본 창밖

돌아선 그대의

이슬 맺은 흰목덜미 선 하고

검은 우산 아래 흐느끼든 어깨

그리움에 핑돈 눈물

소나기 조차 눈앞을 흐리고

가슴은 은근슬쩍 머뭇 거리다

비켜서고 말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흰목덜미 선하고

    검은 우산 아래 흐느끼든 ....


    흰 목덜미와 검은 우산의 대비가 절묘하고

    수채화같은 시상이 초여름의 나른함에 산뜻함을 주네요

    지루한 가게에서 느끼는 산뜻함!!!

    "예술은 집을 떠나지 않고 즐기는 여행" 맞네요

  • 석정헌글쓴이
    2016.6.8 12:10 댓글추천 0비추천 0

    은근 슬쩍 머뭇거리다 비켜서고 말았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69 우울의 가을 2017.09.07 34
468 음력 7월 17일 백로2 2017.09.07 34
467 삼키지 못한 태양2 2017.08.22 34
466 바람에 스쳐 간 사랑 2017.07.12 34
465 거울 2017.05.31 34
464 망각 속에 다시 목련이 2017.02.22 34
463 묻고 싶은 가을 2016.09.02 34
462 어둠 2016.05.28 34
461 바람이었느냐고 2016.04.23 34
460 존재하지않는 방향 2016.03.14 34
459 매일 그리움을 뛰운다 2015.03.19 34
458 분노 2015.03.03 34
457 욕을한다 2015.02.17 34
456 울음 2015.02.14 34
455 다시 꽃은 피고 있는데 2023.03.06 33
454 거미줄 2023.02.14 33
453 바람 분다고 노 안젓나1 2022.09.14 33
452 허무한 마음1 2022.09.07 33
451 아직도3 2022.02.17 33
450 독도2 2022.02.10 33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