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고인 눈물

석정헌2015.08.03 11:21조회 수 64댓글 2

    • 글자 크기



       고인 눈물


             석정헌


잿빛 하늘밑

돌아본 지나온길

씻지못할 죄로 점철된

험한길이 멀리까지 보인다

왜 사랑 가득한

태평스런 환한 길을 따로 두고

유난히 파란 많고 외롭게 

방심하고 여기까지 왔는지 

왔으면 그만일까

얼마 남지 않은 생애

어리석고 부끄럽게도

지랄같은 고독의 군상들은

서로를 외면하고 이직도 죽이는 꿈만 꾼다

장돌뱅이처럼 뿌리내리지 못한

힘없고 악만 남은 생애

어디를 어떻게 헤메이다

얼마나 험한길을 계속할지

흔들리며 흐르는 물결뒤로

흐린 달도 겹쳐 보인다

    • 글자 크기
가을 도시의 가에서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

댓글 달기

댓글 2
  • '흔들리며 흐르는 물결뒤로

    흐린 달도 겹쳐 보인다'

    라는 표현은 샘플따서

    나중에 제 글에 인용하고 싶네요.


    물결이 흔들려서 달이 겹쳐보일 수도 있겠고

    어쩌면 시인의 눈에 고인 물로 인해 겹쳐 보일수도 있겠고....

    생각하게 하는 명구절로 낙찰!!!

    즐감!!!!


  • 석정헌글쓴이
    2015.8.3 16:46 댓글추천 0비추천 0

    마지막에 선 생 아직도 내려놓지 못하고 이러고 있습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09 10월의 축제 2016.10.10 64
808 꿈꾸는 백마강 2016.06.10 64
807 관상 2016.01.29 64
806 가을 도시의 가에서 2015.08.28 64
고인 눈물2 2015.08.03 64
804 나에게 다시 새해가 올까9 2022.01.11 63
803 아픈 인연2 2016.05.17 63
802 시월 2015.11.25 63
801 시든꽃 2015.09.04 63
800 1004 포 2015.04.04 63
799 시린 가을 2015.03.28 63
798 아내 2 2016.08.04 62
797 내 그럴 줄 알았다 2023.01.10 61
796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61
795 Lake Lenier2 2021.07.16 61
794 비열한 놈 2018.04.09 61
793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2015.11.10 61
792 오늘도 해는 뜬다 2015.10.13 61
791 하늘이시여 어찌 이런 세월이 2015.04.15 61
790 이슬 맞은 백일홍 2015.02.21 6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