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 |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꽃샘추위
석정헌
희디흰 구름 아래
서둘러온 봄
목련 활짝 꽃 피우고
거만 떨며 주춤거리다
떠돌이 바람
시샘난 추위에 잡힌 목덜미
아기 손처럼 돋아난 파란 새싹
까맣게 떨어지고
꽃잎 흔들리지만
봄비 같잖은 많은 비
마지막 악을 써는 추위도
한낮의 따가운 볕에
땅을 밀고 내미는 봄을 어쩌지 못한다
마트에서 사다 심은 모종 잎들이 동해를 입어 데쳐놓은 것처럼 늘어졌네요.
모종이 자라는 걸 보는 즐거움, 몇개지만 수확하는 즐거움이 무너져버린 기분.
큰 돈 들지 않으니 또 도전해 볼까 합니다.
'마지막 악을 쓰는 겨울'
벌써 그리운 것이 되어 가네요.
어쩌면 마지막 꽃샘추위였을 것 같네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449 | 가을을 떠난 사람 | 2022.11.16 | 35 |
448 | 욕을한다 | 2015.02.17 | 36 |
447 | 분노 | 2015.03.03 | 36 |
446 | 여인 1 | 2015.03.09 | 36 |
445 | 어머니 품에 | 2015.04.04 | 36 |
444 |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 2015.05.13 | 36 |
443 | 다시 그 계절이 | 2015.10.01 | 36 |
442 | 허무한 마음 | 2016.04.29 | 36 |
441 | 어둠 | 2016.05.28 | 36 |
440 | 다시 7월이2 | 2016.07.01 | 36 |
439 | 가을이 오는 시간 | 2016.08.12 | 36 |
438 | 떠난 그대 | 2016.09.26 | 36 |
437 | 부처님과 수박1 | 2017.05.03 | 36 |
436 | 사주팔자 | 2017.05.13 | 36 |
435 | 어마가 할퀴고 지나 가다 | 2017.09.15 | 36 |
434 | 낡은 조각배 | 2018.01.07 | 36 |
433 | 빌어먹을 인간 | 2018.03.06 | 36 |
432 | 4 월의 봄 | 2018.04.20 | 36 |
431 | 아직도 이런 꿈을 꾸다니 | 2018.10.07 | 36 |
430 | 디지탈의 폐해 | 2019.01.27 | 3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