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미운사랑

석정헌2018.06.02 11:00조회 수 36댓글 0

    • 글자 크기


      미운사랑


           석정헌


열대성 저기압의 한끝

밤새도록 비바람에 씻긴 대지

간간이 뜬 구름 사이

하늘은 아리도록 맑고

쳐든 고개 깊이 마신 공기 잠시 아찔하다


마당에 늙은 선인장

가시 사이사이 핀 노란꽃

터지는 꽃망울 다짐하든 언약은

쓰러져 가는 별빛 밀고 움트는

태양의 소리 만큼 아름다웠고

공기는 휘어질 듯 팽팽한데

어느 대중가요의 한구절처럼

미운사랑을 가슴이 잊지 못해

노란꽃은 한창인데

부서져 내려 흔들리는 그림자

햇살조차 머뭇거리다 비켜서고

다시 검은 구름이 몰려 온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69 출근 2015.10.26 21
668 다시 돌아올 기약 2015.11.09 21
667 아쉬움 2015.11.12 21
666 벼락 2019.01.18 21
665 스모키마운틴3 2022.09.27 21
664 어디로 가고 있는지 2015.02.28 22
663 엄마와 삼부자 2015.02.28 22
662 그리움 2015.04.04 22
661 빗나간 화살 2015.04.22 22
660 그대 그리고 나 2015.04.30 22
659 인간 4 2015.06.09 22
658 나는 무엇인가 2015.07.26 22
657 그런날 2015.10.08 22
656 2016.01.07 22
655 나를 위한 세월은 없다 2017.09.29 22
654 비 오는 날의 오후 2022.12.03 22
653 벗어야지 2015.02.24 23
652 동반자2 2015.03.08 23
651 희망에 2015.03.09 23
650 희미해진 인생 2015.08.26 23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