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Mount 산장
裕堂/박홍자
흘러 가기 위한 자연의 온갖 만물은
순식간에 여명을 비우고 있다
산장 밖엔 하얀이 안개가 피어 오르고
동트는 해맞이 계획은 그냥 사그러진 채로
먼산 저 쪽 끝을 휘둘러 입고 있던 구름의
아름드리는 서서히 그 수즙음이 멈춰
허물 벗드시 벗겨진 나상은 허무 그 뿐
잠시나마 속세를 초월한 마음은 마냥 좋은
공기와 자연의 품속이기에 행복한 하얀
마음만 한가득 DNA 넘어서는 능력의 시간을
방출하듯 공중을 떠다닐 것 같은 지금이
더욱 나를 흥분으로 달리는 것만 생각케 한다
이런 큼직한 산 위에 통나무집의 향기는
사랑하는 사람의 품속인양 마냥 마음은
어린아이고 싶은 그어린 시절의 내가 서서
창밖만 시선이 물끄러미 턱을 받친다
석양이 머물러 밤으로 치닫는 그곳엔 뭇벌레의
가을을 알리는 서글픈 소리가 가슴을 에이듯
서글퍼 또 나는 내일이 빨리 오기를 손꼽아 본다
숱한 파노라마가 연출 되는 낮과 밤의 산속은
이노장의 마음과 영혼을 헤집으며 역사가 흐른다
가고 가고 오직 흘러만 가는 이산장에서의 추억도
어느샌가 가버리고 내일을 또 맞이 해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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