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
유당/박홍자
저잣 거리 저편에
벅적 거리는
주막집
장마다 찢긴 달력 아래
모여 앉은
보통 사람들
희미한 불빛은
졸아도
오가는 인생담
그칠 줄 모르네
이지러진 허리춤에
풍기는 빈대덕 냄새
팔도 사투리
왁자한 노점상들
5일장이면
장꾼들
여기저기
모여 앉아
나누는 인생담에
하얀 세월
쌓이는데
저 달력을 보며
아 --- 아--
무상한 삶
아쉬운 떠남
또 이어지고
벽에 걸린 세월은
흔들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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