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에 핀 봉숭아.
안신영.
예쁘게 핀 봉숭아
어릴 적 생각 그리워
손톱 위에 봉숭아
꽃물 들여본다
에어콘도 없던
70 여년 전 여름밤
평상에 둘러 앉아
별을 세며 놀던 그 시절
그 때 그 사람
모두 떠나고 없는데
곱게 피어 난 봉숭아
옛 모습 그대로다
기억속에 살고있는
내 어머니 내 할머니
그 시절 그리운 사람들
빨갛게 물 들어가는
손톱에서
어릴 적 나의 모습을
찾아본다
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손톱에 핀 봉숭아.
안신영.
예쁘게 핀 봉숭아
어릴 적 생각 그리워
손톱 위에 봉숭아
꽃물 들여본다
에어콘도 없던
70 여년 전 여름밤
평상에 둘러 앉아
별을 세며 놀던 그 시절
그 때 그 사람
모두 떠나고 없는데
곱게 피어 난 봉숭아
옛 모습 그대로다
기억속에 살고있는
내 어머니 내 할머니
그 시절 그리운 사람들
빨갛게 물 들어가는
손톱에서
어릴 적 나의 모습을
찾아본다
봉숭아 잎 이불 호청 깁던 누런실로 칭칭 감은 물들이는 손톱 보고 싶습니다
손톱에 동여 맷던 봉숭아쌈지 빠져버릴까 잠을 설치던 때가 아련히
떠오릅니다. 아 엄마생각, 고향생각 그립습니다
저희 노모께서 2016년
92세를 일기로 소천하셨는데
그때 손톱달 만큼 남아있던 어머님에 봉숭아 물 들이신
그 손을 그립게 하는 단상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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