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글/유당
아득한 생사를 가늠 할 줄도
모르는 멍청한 입 벌림을
즐기려는 것인가
싸늘히 높은 곳에서
어쩌자고 뒷 그림자 까지를
보여 주려 하는 거냐
눈물을 감출 수 없어
싸한 하늘에서
웃는 척 하는 거냐 우는 거냐
비웃는 것도 못하고
그렇다고 크게 야유도 못하면서
무얼 그리 몽땅
들어내 놓고 있는 거냐
가면 오고 오면 가는 것이
바람이고 구름이라
너 없이도 잘도 갈 텐데
왜 허망하니 비추는 것만 하는 거냐
허한 그리움이 있어
구석구석을 찾고 다니느라
밤 가는 줄 모르는 거냐
그런 너의 바보 짓에
난 또 눈물이 고여 오는 건
무엇 때문이란 말이냐?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