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
글/유당
그리 길지 않은 인생을 더듬고 있는 내게
운명 하는 부모나 형제를 골고루 다
끝맺음의 숨가뿐 순간을 경험하게 했다
큰언니의 인생 마감도 엄마를 닮은 68세
저승사자가 데리러 와도 따라 가지마
"그래, 대답 하며 "나가 - - 나가 - -" "
큰 소리를 지르며 그렇게 한다고 하더니
엄마가 와서 가자고 해도
따라 가지마 , 응!
대답은 안하고
"그래도 엄만데 어찌 아니 따라 가겠느냐고 - -?"
발끝 부터 굳어오는 다리를 만지며 고통스러워
하는 언니의 전신을 주무르며 한없이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 너무 멀리 왔어?"
"어떤 곳인데 - -? " 꽃이 만발한 동산 " 이라고
힘겨운 호흡을 견디며 눈물이 주르르 벼개를 적신다
가슴이 아퍼서 언니! 모든 걱정을 털고 편안히 가세요.
"큰아들 오라고 했으니 곧 올꺼야 -?
흐느낌이 완연하게 눈물로 얼굴을 뒤 덥는다
그렇게 순간으로 호흡을 마감 하고 말 것인데 - -
무얼 그리 쌓아 놀려고 아둥거렸는지?
무상한 발걸음으로 결국은 가야만 하는 먼 길
그 인생길. 끝이 먼 길. 마지막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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