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봄이오는 길목에서 - 이 해인-

관리자2024.03.04 13:13조회 수 7댓글 0

    • 글자 크기

 

 

 

 

봄이 오는 길목에서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이 바위 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2024년 3월 4일 월요일

 

 

 

 

 

    • 글자 크기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by 관리자) 손흥민, 애스턴 빌라전 1골2도움…8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개 돌파 (by 관리자)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1 삼순이 - 정찬일- 관리자 2024.01.02 7
530 행복한 존재 - 김 은주- 관리자 2024.01.13 7
529 민족대표 한용운 선생… '님의 생가'를 찾아서 관리자 2024.01.26 7
528 광야 - 이 육사- 관리자 2024.01.29 7
527 노후찬가(老後讚歌) 관리자 2024.01.29 7
526 해에게서 소년에게 - 최남선- 관리자 2024.02.04 7
525 이둠을 지나 미래로 - 침묵을 깨고 역사 앞에 서다 - 관리자 2024.02.09 7
524 행복 - 천상병- 관리자 2024.02.09 7
523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관리자 2024.02.14 7
봄이오는 길목에서 - 이 해인- 관리자 2024.03.04 7
521 손흥민, 애스턴 빌라전 1골2도움…8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개 돌파 관리자 2024.03.10 7
520 “절대 월드클래스 아니다”…아버지 혹평했지만 손흥민에게 벌어진 일 관리자 2024.03.20 7
519 봄이 오면 - 이 해인- 관리자 2024.03.24 7
518 지금 읽으면 좋은 봄 시 관리자 2024.03.27 7
517 [축시] 촛불잔치 -박달 강희종- 관리자 2024.04.04 7
516 [태평로] 김혜순 시인이 세계에 쏘아 올린 한국詩 관리자 2024.04.10 7
515 4월의 환희 - 이 해인- 관리자 2024.04.11 7
514 익모초(益母草) 를 선물로 드립니다 관리자 2024.04.14 7
513 2024년 5월 11일 스와니서 아시안 문화축제 열려 관리자 2024.05.11 7
512 하버드 대학 (Harvard University 관리자 2024.05.17 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