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gjtline.kr/news/articleView.html?idxno=42858
늙은 까마귀의 비상
박춘광
가슴팍에 패인 깊은 상처는
제때 자고 제때 일어나야 할 일상조차 깨트려
밤공기만큼이나
차가운
영혼이 되었다
귓가에 들려오는 종소리
시간을 사로잡고 놓지 않는 혼돈
뇌리가 터질 듯
성난 파도 되어 부서진다
부리를 죽지에 묻고
핏발선 눈으로 바라본 설원은
임이 가르치다 만 사랑의 여운 되어
다 돌리지 못한 축음기 바늘처럼
피멍으로 꽂혔다
부러질 듯 앙상한 가지에서
아늑한 평화를 위해
여명을 향해 비상한다
그것은 아우성이었다
촛불 물결이었다
돌아오지 못할 화살이었다
새로 쓰지 못할 낡아버린 나의 역사였다.
2024년 5월 4일 토요일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637 | The Hill We Climb Edited As Normal Sentences1 | 관리자 | 2021.04.20 | 251626 |
| 636 | 테스트1 | hurtfree | 2015.02.05 | 13219 |
| 635 | 이- 멜 주소 변경 | 왕자 | 2015.08.20 | 4140 |
| 634 | 띄어쓰기 원칙9 | 배형준 | 2018.01.22 | 831 |
| 633 | 한글 검사5 | 왕자 | 2016.09.22 | 717 |
| 632 | 얼어붙은 눈물.. | 정희숙 | 2018.01.24 | 652 |
| 631 | Hong씨 내외 수고! | keyjohn | 2015.02.11 | 585 |
| 630 | 시학詩學 입문入門 | 이한기 | 2024.02.11 | 546 |
| 629 | [조선일보] 글쓰기 구성 전략 '기승전결' | 관리자 | 2019.06.28 | 453 |
| 628 | 홈페이지에 대한 의견 주세요2 | 관리자 | 2015.02.12 | 420 |
| 627 | [발행인 레터] 애틀랜타문학회를 만났어요 | 관리자 | 2015.02.11 | 380 |
| 626 | 시 창작 초기에 나타나는 고쳐야 할 표현들/도종환3 | 배형준 | 2018.01.28 | 355 |
| 625 | 일본 노인들의 단시 | 관리자 | 2024.02.27 | 351 |
| 624 | “어쩌면 시 쓰기가 멈춰지지 않아서”…‘여든’ 나태주 시인의 봄볕같은 고백 [북적book적] | 관리자 | 2024.05.30 | 320 |
| 623 | 시를 찾아가는 아홉 갈래 길2 | 배형준 | 2018.01.28 | 254 |
| 622 | 양과 늑대의 평화조약 | 이한기 | 2024.04.26 | 251 |
| 621 | 2015년 2월 정기월례회 동영상 보기 | 관리자 | 2015.02.09 | 232 |
| 620 | 나태주 시인의 강의 자료3 | 강화식 | 2022.08.04 | 212 |
| 619 | 홍보부장님1 | keyjohn | 2015.07.24 | 212 |
| 618 | “어쩌면 시 쓰기가 멈춰지지 않아서”…‘여든’ 나태주 시인의 봄볕같은 고백 [북적book적] | 관리자 | 2024.06.06 | 203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