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삼의 초대시] 빗속의 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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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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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해후(邂逅),
참 오래 끊긴 다리
그리움으로 이어
종국(終局) 이 날에 만나지다
얼마나 속짙은 그리움이라
한낮 한밤의 정연(整然)한 연결고리
무수한 머리칼 뽑혀가던 걸, 어언
뮤라의 사악한 미소 탓에
헛되이 피해 본 오해의 문턱,
그러더니 지금
속죄의 혈누(血淚)로 모두에 꿇어
너는
너 그리운 날
빗속에 만나다
다신 떨치지 않을 터에
속절 없는 격리(隔離)의 허물음,
그리고서 이젠
오롯이 키워낸 뿌리발 재며
나는
나 닮이 된 널
빗속에 만나다
“가장 축복받는 사람이 되려면 가장 감사하는 사람이 되라.” -
C. 쿨리지
2024년 4월 29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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