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 망 가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 튼다
절망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찾고
사막의 고통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덮인 겨울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없이 성취 오지 않고
단련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 말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 흔들려도
한고비 지나면
구름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 온다.
2024년 1월 3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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