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오늘도 드라마

keyjohn2016.04.17 11:36조회 수 99댓글 4

    • 글자 크기

자식 때문에 속썩는 며느리 저녁 준비 해방되라고

저녁은 순두부로 나가서 때우자는 노부부의 대화가

심장없는 TV에서 아프게 다가온다


남자친구가 한국 부모님께 인사가잔다는

딸아이의 의논이 설레이고 염려된다.


예전에 한인교회의 분열에 대해

안경너머 작은 눈에 큰 걱정을 담아 열변하던

이제 갓 회갑 넘긴 목사의 부고가 아쉽고 아쉽다.


그래도 오후 5시 지인의 딸 결혼에 가야하고

사다 논 장미화분 더 마르기전에 땅에 옮겨심어야 하고

요즘 들어 부쩍 가려운 등

사우나가서 스크럽도 해야겠다.


*세익스피어의 "인생은 연극이다"를

빌리지 않아도

매일이 끊나지 않는 대하드라마다.


가까운 이들에게 가슴무너지는 일이있어도

위에 먹거리를 채워야하고

날짜 다 된 빌을 보내야 하고....


사소한 광고비를 지불하며

내 드라마는 오늘도 이어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4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2 여름 편지13 2022.07.21 115
201 지상에서 천국으로7 2022.07.18 63
200 봄이 가고 여름 와도6 2022.07.07 46
199 반창고 26 2022.06.27 82
198 덩그러니8 2022.06.18 39
197 거룩한 일과8 2022.06.09 40
196 애틀랜타 별곡(1)10 2022.06.05 66
195 낮잠9 2022.04.10 89
194 비와 당신8 2022.04.04 62
193 불편한 평화5 2022.03.22 48
192 옆 집 피식이14 2022.03.13 47
191 God blessed me8 2022.03.03 39
190 가랭이 별곡15 2022.02.06 78
189 멀어져야 보이는 것14 2022.02.04 85
188 처음 뵙겠습니다15 2022.01.24 66
187 미역국16 2022.01.23 61
186 별이 빛나는 밤에15 2022.01.19 66
185 비행기 안에서9 2022.01.09 50
184 思友13 2022.01.06 64
183 남쪽으로 가는 기차11 2021.12.29 6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