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2024년 1월 12일 금요일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6 | 일본을 놀라게 한 너무나 아름다운 시인 -시바타 토요- | 관리자 | 2024.05.07 | 9 |
| 45 | [월요 아침 산책(346)박춘광]`'늙은 까마귀의 비상' | 관리자 | 2024.05.04 | 9 |
| 44 | 어미 오리와 22마리의 새끼오리들 | 관리자 | 2024.04.14 | 9 |
| 43 | 핫핑크 철쭉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관리자 | 2024.04.08 | 9 |
| 42 | [마음이 머무는 詩] 삼월에 오는 눈-나태주 | 관리자 | 2024.04.08 | 9 |
| 41 | [마음이 머무는 詩] 사월의 노래-박목월 | 관리자 | 2024.04.08 | 9 |
| 40 | 나태주 시인과 팬 김예원 작가… 50년 차이에도 “우리는 친구” | 관리자 | 2024.04.08 | 9 |
| 39 | 지금 읽으면 좋은 봄 시 | 관리자 | 2024.03.27 | 9 |
| 38 | 애너벨리 -애드가 알란 포우- | 관리자 | 2024.02.03 | 9 |
| 37 | [애송시 100편-제18편] 님의 침묵 - 한용운 | 관리자 | 2024.01.29 | 9 |
| 36 | 대학 시절 - 기 형도- | 관리자 | 2024.01.02 | 9 |
| 35 | [동화] 문조 - 김옥애 | 관리자 | 2023.12.04 | 9 |
| 34 | 윤동주 서시 해서과 해 | 관리자 | 2024.06.27 | 8 |
| 33 | 성공의 비결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 관리자 | 2024.05.27 | 8 |
| 32 | 엄마 생각 | 관리자 | 2024.05.10 | 8 |
| 31 | 할미꽃 (白頭翁) | 관리자 | 2024.04.10 | 8 |
| 30 | 겨울비 내리는 애틀랜타에서 김태형 | 관리자 | 2024.04.08 | 8 |
| 29 | 머스크 “테슬라 로보택시 8월 공개”…주가 시간외거래 5%↑ | 관리자 | 2024.04.08 | 8 |
| 28 | [축시] 축복의 길 -이 외순- | 관리자 | 2024.04.04 | 8 |
| 27 | 댈라스 빛내리 교회에 가서 11시 예배를 보았습니다 | 관리자 | 2024.03.18 | 8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