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유(思惟)의 시간

이한기2024.05.19 11:58조회 수 21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사유(思惟)의 시간

                         

유옹  송창재

 

사위(四圍)는 빛 하나없는

칠흑의 흑판이더라도 

마음엔 호안(虎眼)을 밝혀가며

사유의 글머리를 잡고싶다.

 

시는

자꾸 어둠쪽으로

미끄러 들려한다

마음의 무엇이 그리 끄는지.

 

사방에 

산 이의 소리 흔적없고

이미 이름잊은 이들의

속삭임만이 그득하다.

 

이들도 

오월의 시간은 필요하겠지. 

모든 이의 것이니까.

 

어둠은 빛을 낳아 

힘지게 기르는 시간일진데

새벽으로 가는 어두움은

누구도 밟은 적 없는 

태고적 근원의 깊은 산을

탐사하는 사유의 시간이어야

한다.

 

청아한 솔바람을 반려하여

맛나게 잠든 새벽 새들을

깨우지 않으려 조심히 발

아래를 더듬어 걸어야 하는

착한 사람의 시간이어야 한다.

 

시를 써야하는 시간은 

사유의 시간이어야 한다.

하얀 잠자리 날개 옷을 입은

착한 천사의 시간이어야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The Longest Bridge in the U.S. 이한기 2024.07.06 10
172 한국 역사의 숨은 진실 이한기 2024.06.26 10
171 양대박 창의 종군일기 관리자 2024.06.16 10
170 탈무드의 현명한 인생 처세술 관리자 2024.06.14 10
169 태권도 & K-Pop Festival 7년만에 재개 관리자 2024.05.28 10
168 어머니에 관한 시 모음 2 관리자 2024.05.13 10
167 47년 전통 이상문학상 운영사 바뀐다 관리자 2024.04.24 10
166 봄꽃을 보니 - 김 시천- 관리자 2024.04.20 10
165 친구야 너는 아니? - 이 해인- 관리자 2024.04.16 10
164 [축시] 신랑 신부가 - 월우 장 붕익- 관리자 2024.04.04 10
163 인정人情/왕유王維 이한기 2024.04.07 10
162 Happy Easter Day! 관리자 2024.04.01 10
161 필라델피아를 끝으로 7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관리자 2024.03.20 10
160 81세 등단, 83살 첫 시집 '대숲의 바람 소리' 낸 문숙자 시인 관리자 2024.03.15 10
159 눈물처럼 그리움 불러내는 정해종의 시편 관리자 2024.03.10 10
158 백석 시 ‘흰 바람벽이 있어’ 바구지꽃의 정체는? [김민철의 꽃이야기] 관리자 2024.02.21 10
157 Happy Valentin's Day ! 반달 - 정연복- 송원 2024.02.14 10
156 The $105 Trillion World Economy 관리자 2024.02.13 10
155 새 - 천상병- 송원 2024.02.10 10
154 도서출판 문학공원, 김영수 시인의 ‘탐라의 하늘을 올려다보면’ 펴내 관리자 2024.01.29 10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