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관리자2024.01.12 08:18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2024년 1월 12일 금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2 Mount Rushmore National Memorial South Dakota 관리자 2024.03.13 13
121 [내 마음의 시] 이별 그리고 사랑 관리자 2024.03.10 13
120 나태주 시인의 풀꽃 문학관- 공주시 가볼 만한 곳 관리자 2024.03.05 13
119 우루과이의 한 교회당 벽에 적혀 있는 글 관리자 2024.03.03 13
118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관리자 2024.02.14 13
117 [시조}한산섬 달 밝은 밤에 -이 순신- 관리자 2024.02.13 13
116 갑진년 서두 시-희망에는 신의 물방울이 들어있다, 문의 마을에 가서, 여름 가고 여름 관리자 2024.01.14 13
115 탈무드 인맥관리 17계명 관리자 2024.01.14 13
114 My life has been the poem.... 관리자 2024.01.09 13
113 배웅 - 노노족 김상호- 관리자 2024.01.08 13
112 빈 집 - 기형도- 관리자 2024.01.02 13
111 제65회 대학문학상 시 부문 심사평 - 착시와 패턴 심사평 포함 관리자 2023.12.04 13
110 비(雨 RAIN) 이한기 2024.07.23 12
109 인생이라는 긴 여행 이한기 2024.07.18 12
108 하얀 거짓말 관리자 2024.07.03 12
107 도덕경(道德經) 제81장 이한기 2024.07.14 12
106 광야 이육사 관리자 2024.06.27 12
105 태권도 & K-Pop Festival 7년만에 재개 관리자 2024.05.28 12
104 2024년 5월 22일 세상 떠난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 노래’ [고두현의 아침 시편] 관리자 2024.05.27 12
103 일본을 놀라게 한 너무나 아름다운 시인 -시바타 토요- 관리자 2024.05.07 12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4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