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하여
유당/박홍자
가슴 조이는 기억의 수레바퀴는
덜컹 거리며 자갈 길을 달린다
저기 높다란
태산이 막고 있더라도
그곳에 있는 것일뿐
바람을 안고 구름 위에 높이 서
운무를 내뿝는 그런 네 모습이
칼바람으로 하늘 위 치달아도
성난 노도가 되어도
잠겨 있는 목 메음
곧 잠잠 해질 다음을 위해
기도의 뿌리로 자리를
잡을 것이외다.
천천히든 길게든
네가 억척스런 목소리로
흘려야 하는 눈물이기에
그냥 이대로 숨 죽일 뿐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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