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새 - 천상병-

송원2024.02.10 00:15조회 수 25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
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 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2024년 2월 9일 금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4 아리랑 이한기 2024.06.26 19
323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10년전 서울대 합격생 수기 당선 관리자 2023.12.05 55
322 첫사랑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관리자 2024.03.22 18
321 이외순 회원님의 감나무와 텃밭 구경하세요 관리자 2024.04.14 14
320 강설江雪/유종원柳宗元 이한기 2024.01.26 39
319 다산(茶山) 정약용의 노년유정심서(老年有情心書) 관리자 2023.11.21 48
318 죽음을 향한 존재(Sein-zum-Tode)-철학적 계절, 12 관리자 2023.12.05 17
317 지금 읽으면 좋은 봄 시 관리자 2024.03.27 11
316 작은 천국 관리자 2024.05.05 51
315 4月은 道德經 4장 이한기 2024.04.02 15
314 ‘주주들 난리 났다’ 테슬라 최신 자율주행, 상상 초월 근황 관리자 2024.04.14 8
313 처칠, 영국수상의 유머 관리자 2024.03.27 17
312 시(詩) / 유옹 송창재 이한기 2024.05.06 25
311 이정무 이정자 문우님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 관리자 2024.05.24 9
310 회원 여러분 가능하시면 웹싸이트에 마련된 각자의 글방에 자작글을 올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관리자 2024.04.14 17
309 "어머니의 날" 제정의 유래 관리자 2024.05.15 15
308 임기정 수작 업로드 완성 keyjohn 2015.06.26 124
307 감정(感情) 관리자 2024.05.02 16
306 아내와 나 사이 - 이 생진- 관리자 2024.05.02 19
305 '오씨 집안에 시집간 딸에게 시를 보내다 관리자 2024.05.05 11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34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