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
안신영
주룩 주룩 비가 내린다
밤새 내리는 비가
오전 내내 쉬지 않고 내린다
해 질녘의 몰려오는 어둠처럼
컴컴한 어둠 속에서
우울하게 주럭 주럭 내린다
무슨 설움이 그리 많은지
쏱아도 쏱아도 그치지 않네
내 마음 덩달아
지난날 추억으로 달려가
애틋한 외로움 안고
어둑한 빗속을 함께 거닌다
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비 내리는 날
안신영
주룩 주룩 비가 내린다
밤새 내리는 비가
오전 내내 쉬지 않고 내린다
해 질녘의 몰려오는 어둠처럼
컴컴한 어둠 속에서
우울하게 주럭 주럭 내린다
무슨 설움이 그리 많은지
쏱아도 쏱아도 그치지 않네
내 마음 덩달아
지난날 추억으로 달려가
애틋한 외로움 안고
어둑한 빗속을 함께 거닌다
비 내리는 날
쉬지 않고 쏟아져 내리는 비 그 까닭이
우울, 설움이라니
비가 내 마음을 내가 비의 미음을 알아 주는
이 우울하고 설움의 일체감이 나란히 공존하는 동행은
애틋한 외로움을 안고 비와 함께 추억의 여행 떠나기 좋은 날.
하여
비에 대하여
' 비라는 것은 낮을 짧게, 밤을 길게 생각하는 것
봄비는 영예로운 상을 주는 칙서와도 같고
여름비는 기결수에게 내리는 사면장 같고,
가을비는 만가(挽歌)와도 같다'
중추절에
존경하는 권 명오 선생님께도 문안드립니다
이번 비는 일주째 내리니
지루하고 우울해 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여름을 밀어 내는데
힘이 딸리는가 봅니다.
떨어지는 빗방울 보시며
그려내신 비내리는 날의
그림 한 폭에 취했다 갑니다.
지천 선생님과 함께 하시는
창작활동 부럽습니다.
오늘 한가위입나다.
날씨가 심술부리니 보름달
못 보시더라도 마음만은
두분, 빛나고 원만하시기
바랍니다.
'주럭 주럭'이 주는 어감이
'주룩 주룩'보다 더 무겁게 내리는 그러면서 더 지루하게 내리는 비 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 비 그치면 일교차가 제법 벌어지며
잎들이 물들고
곡식들도 서둘러 여물겠지요?
가을 들판이 풍성해 질수록
우리들 가슴은 헛헛해지는 계절병을 미리 앓아 봅니다.
오늘은 햇살이 선뜻 선뜻 보이니
두분 산책이 눈앞에 그려지네요.
행복하세요 !
추석 날 아침.
저녘에는 둥근달을 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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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그런 일이 없었는데 어찌 해야 할지요.
오늘 하루도 즐겁고 보람된 날 되시기 바랍니다.
너무 훤칠한 훈남들은 컴퓨터가 가끔 거부하더라구요 ㅎㅎㅎ
저녁에 달구경하면서 달을 통해 서로 텔레파시 나누어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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