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전 추억
지천 ( 支泉 ) 권명오
주룩 주룩 비 오는 날
낡은 비닐우산 들고
종로 2가 파출소 옆
안국동 가는 골목길
비 바람 리듬 따라
꿈속을 거닐든 나
빵-- 끼익 --
급정거한 시발택시
볼멘 기사의 일갈
죽고 싶어 이 개새끼야
그 순간 아무말 못하고
멀리 간 택시 향해
살고 싶다 이 개새씨야
허공에 씹어 뱉은 독백
그 때가 어제 같은데
65년 전 이 개새끼
지금 잘 살고 있으니
시발택시 기사도
잘 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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