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에 담은 아버지

관리자2024.06.27 15:38조회 수 9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https://brunch.co.kr/@anna-s/218

 

원문을 읽으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후 읽으시기 바랍니다

 

아버지

 

윤재철



뇌졸중으로 쓰러져
의식이 점차 혼미해지면서
아버지는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거기서 아버지는 몸부림치며
집으로 가자고 소리쳤다
링거 주삿바늘이 뽑히고
오줌주머니가 떨어졌다
남자 보조원이 아버지의 사지를
침대 네 귀퉁이에 묶어버렸다



나중에는 의식이 없어
아무 말도 못하면서
짐승처럼 몸부림만 쳤다
팔목이며 발목이 벗겨지도록
집으로 가자고


고향도 아니었다
집이나마 창신동 골목길 셋방이었다

 

2024년  6월 22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 102세 美참전용사,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 참석 길에 숨져 관리자 2024.06.07 21
81 나 하나 꽃피어 조 동화 관리자 2024.07.24 2
80 포인트는, 요강과 머슴에 있지 않다!! Jenny 2017.11.22 91
79 잠언(箴言) 이한기 2024.05.08 24
78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관리자 2024.05.11 18
77 친구야 너는 아니? - 이 해인- 관리자 2024.04.16 15
76 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모두 비가 샌다 송원 2023.12.03 12
75 인생찬가 - 롱 펠로우- 관리자 2024.02.26 34
74 아내가 지킨 수첩에서 46년 만에...박목월 미발표 시 166편 공개됐다 관리자 2024.03.13 7
73 4월의 환희 - 이 해인- 관리자 2024.04.11 12
72 시를 쓰는 바보 이한기 2024.06.26 17
71 명장(名將) 일별(一瞥)(2) 이한기 2023.12.02 52
70 외명부(外命婦) 이한기 2023.12.06 76
69 할매 언니들이 꽉 안아줬다…불타고, 맞고, 으깨진 시인의 세상을 관리자 2024.01.27 17
68 어느 95세 노인의 수기 이한기 2024.06.15 31
67 일을 꾸미지 말라 이한기 2024.07.06 35
66 탈무드 인맥관리 17계명 관리자 2024.01.14 13
65 분양 받으신 약초중 이외순 문우님 과 장붕익 문우님의 약초 상황입니다 관리자 2024.04.29 13
64 민들레 홀씨 / 조광현 이한기 2024.04.04 20
63 하버드 대학 (Harvard University 관리자 2024.05.17 1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