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1회 김재윤문학상 제정...제주 초·중학생 시(詩) 공모

관리자2024.05.09 00:58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https://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426490

 

원문을 읽으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하신 후 읽으시면 됩니다

 

 

눈 내리는 방

 

 

김재윤

 

 

 

어머니는 새로 산 시계를 형님 팔목에 채웠다

 

마당 모퉁이에 쪼그리고 앉아 형님이 읽었던 책을 태웠다

등에 업힌 눈이 하염없이 훌쩍였다

 

아무 말 없이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형님이 입었던 옷을 태웠다

등에 눈물로 끌 수 없는 불이 번졌다

 

"날도 추운데 왜 나오셨어요"

"날이 춥다 어서 방으로 가자"

 

형님 제사가 끝난 뒤

촛농 묻은 촛대를 몇 번이고 닦았다

 

남아 있는 책들

 

어머니는 탁상시계 태엽을 감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2024년 5월 8일 수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 감정(感情) 관리자 2024.05.02 16
221 우생마사 (牛 生 馬 死) 관리자 2024.05.01 16
220 지갑속에 담긴 사랑 관리자 2024.04.18 16
219 회원 여러분 가능하시면 웹싸이트에 마련된 각자의 글방에 자작글을 올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관리자 2024.04.14 16
218 내 글의 이해/송창재 이한기 2024.04.14 16
217 아무 꽃 - 박 재하- 관리자 2024.04.08 16
216 [축시} 경사 났네유 - 권요한 관리자 2024.04.04 16
215 사랑의 향기 풍기는 사람 관리자 2024.03.05 16
214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 이 해인- 관리자 2024.02.21 16
213 문예감성이 배출한 김봄서 시인 파키스탄 진출 관리자 2024.02.21 16
212 함께라서 행복하다 - 이 강흥- 관리자 2024.02.13 16
211 그대를 처음 본 순간 - 칼릴지브란- 관리자 2024.02.12 16
210 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 in Arizona/Utah , Arches National Park in Utah 관리자 2024.02.11 16
209 그리움으로 피고, 지고.. 관리자 2024.02.09 16
208 나를 좋아하기 연습 관리자 2024.01.31 16
207 언젠가는- 만해 한용운- 관리자 2024.01.26 16
206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4] 사랑 관리자 2024.01.22 16
205 한국어로 말하니 영어로 바로 통역… 외국인과 통화 벽 사라져 관리자 2024.01.20 16
204 칼 국수 - 김 종재 - 관리자 2024.01.12 16
203 2024 경상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시 - 솟아오른 지하 황주현 관리자 2024.01.11 16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34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