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양과 늑대의 평화조약

이한기2024.04.26 08:46조회 수 248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양과 늑대의 평화조약

 

양과 늑대는 오랜 전쟁으로

모두가 피로해졌을 때

늑대가 휴전을 제안했다. 

 

평화 유지의 조건은? 

자신들의 새끼를 서로 교환,

인질로 삼는 것이다. 

그래서 늑대의 굴에서는

새끼 양들이 인질이 되어

같이 자랐고, 또 양의 우리

에서는 늑대 새끼들이

인질이 되어 함께 자랐다. 

 

그렇게 평화가 유지되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후,

첫 보름달이 뜬 밤이었다. 

멀리서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필시 무슨 신호 같았다.

 

그날 밤 늑대의 굴에서는 

다 자라 살찐 양들을

늑대가 모조리 잡아먹어

버렸다.

또 양의 우리에서는 다

자란 늑대들이 우리 속의

모든 양들을 잡아먹어

버렸다.

 

양과 늑대의 평화조약은 ? 

늑대의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양들은 어리석게도

어린 늑대에게

‘양의 젖’을 먹이면

‘온순한 양’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또 서로의 자식을 인질로

잡고 평화조약을

맺으면 ‘진짜 평화’가

올 것으로 믿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6 서로 사랑하십시오. 진정한 사랑은 이것 저것 재지 않습니다. 그저 줄 뿐입니다 관리자 2023.12.08 21
475 "스파 월드"는 휴스턴 주류 언론에서도 자주 취재할 정도로 명소 관리자 2024.03.15 15
474 102계단 상승한 시집…요즘 짧은 시가 잘 팔리는 이유는? 관리자 2024.01.29 6
473 더 깊이 사랑하여라 - J 갈로- 관리자 2024.02.21 36
472 우생마사 (牛 生 馬 死) 관리자 2024.05.01 13
471 꽃길의 동행 - 고천 김현성 관리자 2024.02.21 22
470 그때 그 약속/김맹도 이한기 2024.02.25 22
469 81세 등단, 83살 첫 시집 '대숲의 바람 소리' 낸 문숙자 시인 관리자 2024.03.15 11
468 [마음이 머무는 詩] 우리의 봄은-윤석산 관리자 2024.04.08 8
467 여섯 가지 도둑 이한기 2024.05.28 16
466 한 손에 가시 쥐고 이한기 2023.12.15 78
465 국수 - 백석- 관리자 2024.01.12 12
464 돌맹이 하나 - 김 남주- 관리자 2024.01.29 10
463 Canyonlands National Park in Utah, USA, Gold Butte National Monument In Mesquite, Nevada. (Mojave Desert) 관리자 2024.02.21 29
462 눈물처럼 그리움 불러내는 정해종의 시편 관리자 2024.03.10 14
461 오우가五友歌/尹善道 이한기 2024.03.26 31
460 아무 꽃 - 박 재하- 관리자 2024.04.08 11
459 윌리엄 부자의 한국 사랑 이한기 2024.06.20 25
458 김소월 개여울 해설 관리자 2024.01.29 10
457 [내 마음의 시] 이별 그리고 사랑 관리자 2024.03.10 8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