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대학 시절 - 기 형도-

관리자2024.01.02 17:43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대학시절 

 

 

-기 형도-

 

 

나무의자 밑에는 버려진 책들이 가득하였다

은백양의 숲은 깊고 아름다웠지만

그곳에서는 나뭇잎조차 무기로 사용되었다

그 아름다운 숲에 이르면 청년들은 각오한 듯

눈을 감고 지나갔다, 돌층계 위에서

나는 플라톤을 읽었다, 그때마다 총성이 울렸다

목련철이 오면 친구들은 감옥과 군대로 흩어졌고

시를 쓰던 후배는 자신이 기관원이라고 털어놓았다

존경하는 교수가 있었으나 그분은 원체 말이 없었다

몇 번의 겨울이 지나자 나는 외톨이가 되었다

그리고 졸업이었다, 대학을 떠나기가 두려웠다

 

 

 

 

 

 

 

2024년 1월 2일 화요일

 

 

 

 

 

 

 

 

 

    • 글자 크기
웰빙 - 한 백양- : 신춘문예 - 시 [2024 신년기획] (by 관리자) 마음(心) 일별一瞥 (by 이한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4 [축시] 촛불잔치 -박달 강희종- 관리자 2024.04.04 15
183 4月은 道德經 4장 이한기 2024.04.02 15
182 4월에는 목필균 관리자 2024.04.02 15
181 81세 등단, 83살 첫 시집 '대숲의 바람 소리' 낸 문숙자 시인 관리자 2024.03.15 15
180 손흥민, 애스턴 빌라전 1골2도움…8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개 돌파 관리자 2024.03.10 15
179 두번은 없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송원 2024.02.04 15
178 해에게서 소년에게 - 최남선- 관리자 2024.02.04 15
177 동백꽃 지는 날 - 안도현- 관리자 2024.01.30 15
176 노후찬가(老後讚歌) 관리자 2024.01.29 15
175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5] 매화를 찾아서 관리자 2024.01.29 15
174 장수(長壽)와 요절(夭折) 관리자 2024.01.24 15
173 행복한 존재 - 김 은주- 관리자 2024.01.13 15
172 조선초대석 - 박정환 전 플로리다 한인연합회장 관리자 2024.01.12 15
171 국수 - 백석- 관리자 2024.01.12 15
170 꽃 - 로버트 크릴리- 관리자 2024.01.10 15
169 술잔을 권하노라 - 우 무룡- 관리자 2024.01.10 15
168 비오는 날의 기도 - 양광모- 송원 2024.01.09 15
167 남해금산 - 이 성복- 관리자 2024.01.02 15
166 웰빙 - 한 백양- : 신춘문예 - 시 [2024 신년기획] 관리자 2024.01.02 15
대학 시절 - 기 형도- 관리자 2024.01.02 15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4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