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인詩人은 무엇인가

이한기2024.02.26 09:35조회 수 46댓글 0

    • 글자 크기

 

 

 

시인詩人은 무엇인가

 

유옹 송창재

 

시인은

나비를 종이 꽃으로 호리는 

화류계의 사기꾼이던지

한량이었다.

 

세상을

단말(甘言)과 쓴웃음으로

조롱한 간웅奸雄이었다.

 

그러다 북망산천

이름없이 버려진 무덤의 

그저 꽂힌 碑木비목이었다.

 

어느 

겨울바람에 무너진채

가난한 시골 아낙의

화목火木이 되어

흙아궁이 밥 지어준

따뜻한 불꽃으로

사그러졌을 것이다.

 

끝내

잿간 소매구시의 밑재가 되었다.

 

*소매구시 : 묵혀서 밑거름으로

   쓰려고 소변을 받아놓는 통.

  예전에 시골에서는 부엌

아궁이에 불을 지펴 타고난

 재를 긁어모아 잿간의 

  소매구시에 모아 두었던

묵힌 소변에 섞어

상추밭,부추밭, 배추밭 등

채소밭

  밑거름으로 사용했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0 큰 바위 얼굴 관리자 2024.06.27 24
369 서애 류성룡의 인생 십계명 이한기 2024.06.25 24
368 품위(品位) 이한기 2024.06.26 24
367 향수- 정지용 관리자 2024.06.14 24
366 양금희 시인 이한기 2024.06.12 24
365 어떤 인생 관리자 2024.06.06 24
364 제26회 재외동포 문학상 공모 … 오는 6월 30일까지 관리자 2024.05.30 24
363 기다려주는 사람 이한기 2024.05.29 24
362 아내와 나 사이 - 이 생짖- 관리자 2024.05.27 24
361 호국영웅 이한기 2024.05.25 24
360 노자 도덕경 12장 이한기 2024.05.25 24
359 푸른 오월/노천명 이한기 2024.05.20 24
358 잠언(箴言) 이한기 2024.05.08 24
357 시(詩) / 유옹 송창재 이한기 2024.05.06 24
356 어느 노老교수의 이야기 이한기 2024.04.12 24
355 이정무 이정자 회원 4월2일 축하연을 위해 준비모임1 관리자 2024.03.28 24
354 꽃길의 동행 - 고천 김현성 관리자 2024.02.21 24
353 효도孝道 이한기 2024.02.20 24
352 시력 60년 신달자 시인 위로의 언어들1 관리자 2024.02.09 24
351 결혼기념식結婚記念式 이한기 2024.02.08 24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33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