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새 - 천상병-

송원2024.02.10 00:15조회 수 10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
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 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2024년 2월 9일 금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3 추억의 가족사진과 고향집 관리자 2024.07.03 8
492 바보같은 삶- 장기려 박사님의 삶 관리자 2023.12.03 9
491 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모두 비가 샌다 송원 2023.12.03 9
490 풀 - 김 수영 관리자 2024.01.01 9
489 웰빙 - 한 백양- : 신춘문예 - 시 [2024 신년기획] 관리자 2024.01.02 9
488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4] 사랑 관리자 2024.01.22 9
487 민족대표 한용운 선생… '님의 생가'를 찾아서 관리자 2024.01.26 9
486 노후찬가(老後讚歌) 관리자 2024.01.29 9
485 해에게서 소년에게 - 최남선- 관리자 2024.02.04 9
484 그리움으로 피고, 지고.. 관리자 2024.02.09 9
483 바람이 오면 - 도종환- 관리자 2024.02.11 9
482 당신이 원하신다면 - 기욤 아폴리네르- 관리자 2024.02.22 9
481 나태주 시인의 풀꽃 문학관- 공주시 가볼 만한 곳 관리자 2024.03.05 9
480 Mount Rushmore National Memorial South Dakota 관리자 2024.03.13 9
479 감정(感情) 관리자 2024.05.02 9
478 '오씨 집안에 시집간 딸에게 시를 보내다 관리자 2024.05.05 9
477 제1회 김재윤문학상 제정...제주 초·중학생 시(詩) 공모 관리자 2024.05.09 9
476 어머니에 관한 시 모음 3 관리자 2024.05.13 9
475 2024년 5월 27일 메모리알 데이 - Happy Runners Marathon Club 관리자 2024.05.27 9
474 트바로티 김호중이 수감된 구치소에서 매일 아침 일어나는 일 관리자 2024.05.30 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3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