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이한기2024.07.05 16:05조회 수 26추천 수 2댓글 0

    • 글자 크기

 

 

img.jpg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Carl Wilson Baker

 

아름답게 나이 들게 하소서

수 많은 멋진 것들이

그러하듯이 : 레이스와,

상아와, 황금, 그리고 비단도

꼭 새것만이 좋은 건

아니랍니다;

오래된 나무에

치유력이 있고,

오래된 거리에

영화(榮華)가 깃들어 있듯이

저들처럼 저도 나이 들수록,

더욱 아름다워질 수 없나요 

 

*시평 : 고 장영희교수*

 

'사오정(45세 정년)'을

말하는 때입니다.

젊고 빠르고 강하고 새로운

것만 추구하는 세상에서

느리고 약한 자들은 점점

발을 붙일 곳이 없어집니다.

경주의 출발선을 떠나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박수와

환호를 보내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경주를 끝내고

결승선에 다가오는 

사람들을 세상은 왜

환영하지 않을까요.

청춘은 아름답습니다.

그 팽팽한 피부와

나긋나긋한 몸이, 그 순수한 희망이, 그 뜨거운 정열이, 그들의 아픈 고뇌조차도

가슴 저리게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청춘이 아름다운

것은 이제 곧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봄은 아름답지만 곧

사라지는 것과 같이......

 

하지만 여름, 가을, 겨울,

모두 다 아름답고 화려한

계절입니다.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건 무엇일까요?

 

되돌릴 수 없는 청춘에

집착하지 않고 지금의 내

계절을 받아들임은

아름답습니다.

육신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영혼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눈은 아름답습니다.

이제껏 호두껍질 안에

가두어 두었던 내 마음을

내 이웃, 아니 온 세상을

향해 여는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2 권오석 씨, 조지아대한체육회장 연임 관리자 2024.04.18 21
361 봄꽃을 보니 - 김 시천- 관리자 2024.04.20 21
360 47년 전통 이상문학상 운영사 바뀐다 관리자 2024.04.24 21
359 마지막 5분 이한기 2024.06.25 21
358 비 오는 날 초당에서 낮잠 자면서 이한기 2024.07.08 21
357 화격(花格)과 품격(品格) 이한기 2024.07.21 21
356 유무자신(惟務自新) 이한기 2024.07.30 21
355 서로 사랑하십시오. 진정한 사랑은 이것 저것 재지 않습니다. 그저 줄 뿐입니다 관리자 2023.12.08 22
354 새들은 이곳에 집을 짓지 않는다 - 이성복- 관리자 2024.01.02 22
353 [하이쿠}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번개를 보면서도 삶이 한 순간이라는 걸 모르다니! 관리자 2024.01.08 22
352 예禮 이한기 2024.02.23 22
351 *천국은 어디에 있나요? - Where is heaven?- 관리자 2024.03.03 22
350 시인의 소명의식[이준식의 한시 한 수 관리자 2024.03.10 22
349 눈물처럼 그리움 불러내는 정해종의 시편 관리자 2024.03.10 22
348 나상호 노인회장 94세로 별세1 관리자 2024.03.28 22
347 복福과 축복祝福 이한기 2024.04.01 22
346 민들레 홀씨 / 조광현 이한기 2024.04.04 22
345 다름을 존중하기 이한기 2024.04.19 22
344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관리자 2024.05.11 22
343 어머니에 관한 시 모음 2 관리자 2024.05.13 22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36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