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한기 선생님이 나태주 시인님을 언급하셔서
갑자기 생각 난 시를
이 겨울에 여름을 생각 해보며 적어 봅니다
*** 노인의 연애를 읽다가
아.. 사모님을 이야기 하시는건가?
아니면 진짜 연애를? 하며
이 한기 선생님의 이야기 인줄 알고
끝에가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https://youtu.be/GjPf5l-k4Ac?list=UULFzZ-6lMwZdoPB3XoEEflbgQ
낭송을 들으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쓸쓸한 여름
-나 태주-
챙이 넓은 여름 모자 하나
사 주고 싶었는데
그것도 빛깔이 새하얀 걸로 하나
사 주고 싶었는데
올해도 오동꽃은 피었다 지고
개구리 울음 소리 땅 속으로 다 자즈러들고
그대 만나지도 못한 채
또다시 여름은 와서
나만 혼자 집을 지키고 있소
집을 지키며 앓고 있소.
* 저는 개인적으로 챙 넓은 모자를 쓰기를 좋아합니다
얼굴이 커서 이기도 하지만
햇볕을 가리기엔 챙넓은 모자 만큼 좋은게 없기 때문입니다
나태주 시인님이 그 하얀 챙 넓은 모자를
사모님께 사주셨는지 모르지만
미리 알았다면
지난 번 오셨을 때
하얀 챙넓은 모자를 하나 드릴걸 그랬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
2024년 1월 3일 수요일 아침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