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1201/122447173/1
나민애 평론가님의 글을 읽으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해서 읽으시면 됩니
밥 풀
- 이 기인 (1967~)
오늘 밥풀은 수저에서 떨어지지 않네
오늘 밥풀은 그릇에서 떨어지지 않네
오늘 밥그릇엔 초저녁 별을 빠뜨린 듯
먹어도 먹어도 비워지지 않는 환한 밥풀이 하나 있네
밥을 앞에 놓은 마음이 누릉지처럼 눌러앉네
떨그럭떨그럭 간장종지만 한 슬픔이 울고 또 우네
수저에 머물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이 저녁의 어둠
이 저녁의 아픈 모서리에 밥풀이 하나 있네
눈물처럼 마르고 싶은 밥풀이 하나 있네
가슴을 문지르다 문지르다 마른 밥풀이 하나 있네
저 혼자 울다 웅크린 밥풀이 하나 있네
2023년 12월 17일 주일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62 | 착한 사람 | 이한기 | 2024.03.04 | 21 |
| 361 | "스파 월드"는 휴스턴 주류 언론에서도 자주 취재할 정도로 명소 | 관리자 | 2024.03.15 | 21 |
| 360 | "다름" 과 "틀림 | 관리자 | 2024.03.22 | 21 |
| 359 | 권오석 씨, 조지아대한체육회장 연임 | 관리자 | 2024.04.18 | 21 |
| 358 | 봄꽃을 보니 - 김 시천- | 관리자 | 2024.04.20 | 21 |
| 357 | 47년 전통 이상문학상 운영사 바뀐다 | 관리자 | 2024.04.24 | 21 |
| 356 | 비 오는 날 초당에서 낮잠 자면서 | 이한기 | 2024.07.08 | 21 |
| 355 | 화격(花格)과 품격(品格) | 이한기 | 2024.07.21 | 21 |
| 354 | 유무자신(惟務自新) | 이한기 | 2024.07.30 | 21 |
| 353 | 서로 사랑하십시오. 진정한 사랑은 이것 저것 재지 않습니다. 그저 줄 뿐입니다 | 관리자 | 2023.12.08 | 22 |
| 352 | 새들은 이곳에 집을 짓지 않는다 - 이성복- | 관리자 | 2024.01.02 | 22 |
| 351 | 예禮 | 이한기 | 2024.02.23 | 22 |
| 350 | *천국은 어디에 있나요? - Where is heaven?- | 관리자 | 2024.03.03 | 22 |
| 349 | 시인의 소명의식[이준식의 한시 한 수 | 관리자 | 2024.03.10 | 22 |
| 348 | 눈물처럼 그리움 불러내는 정해종의 시편 | 관리자 | 2024.03.10 | 22 |
| 347 | 나상호 노인회장 94세로 별세1 | 관리자 | 2024.03.28 | 22 |
| 346 | 복福과 축복祝福 | 이한기 | 2024.04.01 | 22 |
| 345 | 민들레 홀씨 / 조광현 | 이한기 | 2024.04.04 | 22 |
| 344 | 다름을 존중하기 | 이한기 | 2024.04.19 | 22 |
| 343 |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 관리자 | 2024.05.11 | 22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