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관리자2024.01.12 08:18조회 수 10댓글 0

    • 글자 크기

 

 

 

 

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2024년 1월 12일 금요일

 

 

 

 

 

    • 글자 크기
평상이 있는 국수 집 - 문태준- (by 관리자) 국수 - 백석- (by 관리자)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1 갑진년 서두 시-희망에는 신의 물방울이 들어있다, 문의 마을에 가서, 여름 가고 여름 관리자 2024.01.14 11
200 탈무드 인맥관리 17계명 관리자 2024.01.14 11
199 풀꽃 시인 부부 관리자 2024.01.14 16
198 제임스 조이스 연구 개척한 원로 영문학자 김종건 고대 명예교수 영면 관리자 2024.01.14 8
197 행복한 존재 - 김 은주- 관리자 2024.01.13 12
196 경쟁(競爭)?, 교감(交感)? 이한기 2024.01.12 24
195 조선초대석 - 박정환 전 플로리다 한인연합회장 관리자 2024.01.12 15
194 걸림돌 - 공 광규- 관리자 2024.01.12 16
193 떠도는 자의 노래 - 신 경림- 관리자 2024.01.12 11
192 칼 국수 - 김 종재 - 관리자 2024.01.12 11
191 평상이 있는 국수 집 - 문태준- 관리자 2024.01.12 14
국수가 먹고 싶다 - 이상국- 관리자 2024.01.12 10
189 국수 - 백석- 관리자 2024.01.12 13
188 2024 경상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시 - 솟아오른 지하 황주현 관리자 2024.01.11 13
187 개여울 - 김 소월 관리자 2024.01.11 15
186 꽃 - 로버트 크릴리- 관리자 2024.01.10 15
185 술잔을 권하노라 - 우 무룡- 관리자 2024.01.10 14
184 방송중학교 다니며 시집 펴낸 팔순 할머니 “황혼길 아름답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관리자 2024.01.10 7
183 비오는 날의 기도 - 양광모- 송원 2024.01.09 15
182 거리에 소리 없이 비 내리네 - 아르띄르 랭보- 관리자 2024.01.09 19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32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