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와 냉이 꽃
유당/박홍자
전설이기를 기원 해야지 긴밤을 흠뻑
땀으로 범벅이 되도록 힘을 소진하며
오르고 내리고 후둘거리는 부재된 평행
이제 나의 마음을 허공에라도 뿌려야
하겠기에 마술처럼 그렇게 보인게야
온통 머리털, 날개 짓이 솟구쳐서
무엇을 네가 나에게 말함이냐 두고갈
것들을 말함인지 한고개 숨쉬는 동안에
파생 되어진 하늘과 이생의 이야기들을
전해주는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그 무엇을
늘어진 냉이의 하얀 꽃송이는 나에게 손을
들어 도도한 독수리의 등어리를 더듬는다
언덕 후미진 둘레를 휘들어 핀 늘어진
가지들이 내게 기이한 예고의 내일을
속삭이고 독수리의 힘찬 기상이 잠 깨운다.
(어느날의 꿈속을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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