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 속에
裕堂/박홍자
높고 파란 하늘이 내게 네려 왔다
송악골 골짜기를 타고 맑고 고운
협곡의 등을 타고
하얀 속살 내놓고 첨벙 거리며
좋아라 뛰놀며
손바닥 감싸 안아 물 바가지 만들어
물 뿌리개 쁘리며
그지 없이 좋은 하늘과 계곡
또랑을 둥당거리며 놀고
뛰며 서로 붙잡고 딩굴며
희희덕 거리며 말이요.
세상엔 우리 둘 박에
아무도 없는데 어린 아이처럼 말이요
어린 시절의 영월 골짜기가
새삼 그립고 가고 싶다
내고향 강원도의 설봉산이
보고프고 가고싶고
잠오지 않는 이밤 더 그립고
보고 싶어서 말이요.
그렇게 흘러간 세월은 이젠
더 아니오고 그래서 더
슬퍼서 견딜 수 없는데
왜 그대 까지 가버렸구려
한날 한시에 가자고
하더니 참 미워서
더 그립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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