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먼저 떠나는 벗

석정헌2021.09.15 10:13조회 수 40댓글 1

    • 글자 크기

     

     먼저 떠나는 벗


             석정헌


몸 누일 곳을 모의하던 벗

길을 내지도 않고

숨긴 상처 방향하다

바람 같이 사라질 기억의 끝을 접고

방금 떠났다

남들은 못들은척 벽에 똥칠도하고

병원 침대 잡고 버티기도 하드만

성격대로 미련없이 떠났다

한참을 고개 숙이고 눈시울 붉히다

머리들고 내다본 창밖

여명은 어김없이 돌아오는데

어찌 이길은 돌아오지 못하는지

들고 갈것은 없지만

내가 끌어안은 불편함

이것저것 챙기다

멀지안은 그 길

이제 가까운 거리에서 기다리며

싣고온 꿈을 돌려 보내고

허한 가슴 되돌아 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오 선생님!

    위로의 말씀 올립니다.

    가는 자와 남는 자

    그 틈바구니에

    아픔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옛 시인 말에

    '인생족별리'라했는 데

    그래도 헤어질 때마다

    아픔은 매 일반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위로의

    마음 올립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29 마음과 나이 그리고 망각 2017.04.17 42
628 다시 한해2 2016.08.29 42
627 사무치는 그리움 2015.11.07 42
626 백자2 2015.09.20 42
625 초혼 2015.06.02 42
624 허탈 2023.01.09 41
623 물처럼 2022.12.25 41
622 가슴을 친다 2022.09.02 41
621 안녕의 꽃이 피기는 필까 2020.05.27 41
620 울었다 2019.02.26 41
619 미운사랑 2018.06.02 41
618 일광 절약 시간 2018.03.12 41
617 아직도 무엇을 기다리는지1 2018.02.21 41
616 하얀 겨울에도 나무는 불신의 벽을 허문다 2018.01.17 41
615 낙엽 2017.09.19 41
614 코스모스2 2017.08.31 41
613 가을 여인4 2017.08.29 41
612 겨울의 어떤 도시 한 귀퉁이2 2016.12.27 41
611 바람의 세월2 2016.12.23 41
610 벗어날 수 없는 그늘2 2016.06.24 41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