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해바라기 3

석정헌2019.08.27 08:14조회 수 32댓글 0

    • 글자 크기


      해바라기 3


             석정헌


계절은 숨길 수 없어

처서 지난 날씨 한풀 꺽이고

간간히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

잠을 설치게 하더니

덧 없이 울리는 알람에 눈뜬 아침

여명은 구름에 묻혀 

붉은 빛을 잃어 버렸고

이슬비 흐린 눈을 가린다


허무한 계절의 초입

옆구리 찌르는 서늘한 바람에도

황달기 일도록 고개들고

그렇게 버티더니

속이지 못하는 계절

종내는 숙인 고개 꺽어버리고

몸통까지 누렇게 말라

추해진 해바라기

뽑아 버리고 말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89 세상 참 어수선 하다 2017.09.10 31
388 별리 2017.08.02 31
387 아직도 2017.06.29 31
386 봄은 왔건만 2017.03.29 31
385 마야달력1 2017.03.25 31
384 마음 2016.12.31 31
383 행복한 동행 2016.12.04 31
382 은빛 억새 그리고 사랑 2016.10.06 31
381 성묘 2016.09.06 31
380 눈빛, 차라리 2016.08.25 31
379 욕망 2016.05.18 31
378 산다는 것은 21 2016.04.12 31
377 자목련 2016.02.09 31
376 그리움 2015.12.10 31
375 다시 일어서다 2015.10.07 31
374 선인장 2015.09.11 31
373 애처로움에 2015.03.02 31
372 어디로 가고 있는지 2015.02.28 31
371 별이 빛나는 밤을 만나다 2023.08.03 30
370 신의 선물 2023.02.10 30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