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석정헌
비인 하늘 높이에서
악귀처럼 집요하게 쏟아지는 햇살
*아구망뎅이도 세게
고개 바짝 쳐들고
무시하듯 태양을 바라보며
누런 이빨 히죽거리며 흔들흔들
끄떡 없이 버티던 해바라기
허무처럼 쏟아질
가을 앞두고
덤성덤성 빠진 이빨
가장자리 벌겋게 말라가는 큰잎
마지막 햇살 견디지 못하고
비명 조차없이
고개 꺽이고 말았네
* 고집스런의 경상도 방언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해바라기
석정헌
비인 하늘 높이에서
악귀처럼 집요하게 쏟아지는 햇살
*아구망뎅이도 세게
고개 바짝 쳐들고
무시하듯 태양을 바라보며
누런 이빨 히죽거리며 흔들흔들
끄떡 없이 버티던 해바라기
허무처럼 쏟아질
가을 앞두고
덤성덤성 빠진 이빨
가장자리 벌겋게 말라가는 큰잎
마지막 햇살 견디지 못하고
비명 조차없이
고개 꺽이고 말았네
* 고집스런의 경상도 방언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749 | 지랄같은 봄3 | 2020.04.24 | 53 |
748 | 타는 더위2 | 2019.07.16 | 53 |
747 | 동지와 팥죽3 | 2018.12.21 | 53 |
746 | 아내의 잔소리2 | 2018.06.22 | 53 |
745 | 그믐달2 | 2017.09.19 | 53 |
744 | 당신이나 나나2 | 2017.08.26 | 53 |
743 | 닭개장2 | 2016.06.26 | 53 |
742 | 벽조목 | 2015.09.05 | 53 |
741 | 아픈 사랑 | 2022.12.28 | 52 |
740 | 돌아오지 못할 길1 | 2021.04.26 | 52 |
739 | 그리움은 아직도1 | 2021.03.06 | 52 |
738 | 차가운 비1 | 2019.12.14 | 52 |
737 | 봄 소풍 | 2019.04.15 | 52 |
736 | Tallulah Falls2 | 2018.11.05 | 52 |
735 | 비 오는 날의 파전3 | 2018.02.07 | 52 |
734 | 아주 더러운 인간4 | 2017.08.24 | 52 |
733 | 잃어버린 얼굴1 | 2015.12.05 | 52 |
732 | 창밖에는 | 2015.02.09 | 52 |
731 | 참빗3 | 2020.10.06 | 51 |
730 | 전등사 | 2020.09.19 | 5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