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 둔 사탕처럼
내 차의 개스는 쉬 달아난다.
젊은 날 내 열정에 고단해 하던 당신처럼
아끼는 것들은 더 멀리 머문다.
오늘도 더운 차를 쉬게하고
다시 달아 날 개스를 채운다.
남미 소년은
셔면처럼 알록 달록한 청바지를 입고
페인트공 아비를 따라
소다와 핫도그를 양손에 들고
클래스 룸에서 A+보다 더 즐거워 보인다.
개스는 애간장 태우듯 콸괄 쏟아지고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아래서
엘리뇨에 많아진 다음 달 bill도,
약이 듣지 않아 시름인 아내의 당뇨도
관절마다 따라다니는 고통보다
혼자인 게 더 싫다는 어머니의 고독도
잠시 지우려 해 보지만
아기방 모바일처럼 말똥 말똥 떠 다닌다.
내 차의 개스는 쉽게도 달아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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