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삶 다른 느낌
조동안
길을 떠났다.
청춘을 바치고 새롭게
길을 찾아 떠났다
두려움에 갈 길이 멀었어도
동행하는 사랑으로
이길수 있을 것 같이
손 꼭 잡고
길을 떠났다
때로는 무서운 시련이
다리를 부러뜨리고
세상의 굴레가
어깨를 짓눌러도
내 어깨에
사랑의 어깨를 겹치고
여기에 서 있어서
오히려 지난 날을 감사하게 한다
길을 떠났다
부끄런 세상을 등지고
새로운 꿈을 찾아 떠났다
내딛는 발걸음마다
걸리적거리는 삶의 끈적함
끄나풀이 오히려
속박으로 날 움켜지고
여기까지 밀어냈다
무엇 하나 준비도 없이
무슨 생각으로 왔는지
세상의 질시가
발목을 잡고
세월의 무지가
눈을 가리고 있어
여기에 서 있는 내가
초라해지기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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