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유(思惟)의 시간

이한기2024.05.19 11:58조회 수 25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사유(思惟)의 시간

                         

유옹  송창재

 

사위(四圍)는 빛 하나없는

칠흑의 흑판이더라도 

마음엔 호안(虎眼)을 밝혀가며

사유의 글머리를 잡고싶다.

 

시는

자꾸 어둠쪽으로

미끄러 들려한다

마음의 무엇이 그리 끄는지.

 

사방에 

산 이의 소리 흔적없고

이미 이름잊은 이들의

속삭임만이 그득하다.

 

이들도 

오월의 시간은 필요하겠지. 

모든 이의 것이니까.

 

어둠은 빛을 낳아 

힘지게 기르는 시간일진데

새벽으로 가는 어두움은

누구도 밟은 적 없는 

태고적 근원의 깊은 산을

탐사하는 사유의 시간이어야

한다.

 

청아한 솔바람을 반려하여

맛나게 잠든 새벽 새들을

깨우지 않으려 조심히 발

아래를 더듬어 걸어야 하는

착한 사람의 시간이어야 한다.

 

시를 써야하는 시간은 

사유의 시간이어야 한다.

하얀 잠자리 날개 옷을 입은

착한 천사의 시간이어야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2 『농무』의 시인 고 신경림 “어허 달구 어허 달구 한 세월 장똘뱅이로 살았구나” [김용출의 문학삼매경] 관리자 2024.06.14 26
551 속담(俗談) 이한기 2024.06.13 35
550 K2-18B 이한기 2024.06.13 29
549 양금희 시인 이한기 2024.06.12 25
548 고(故) 김광림 시인 이한기 2024.06.11 26
547 Happy Runners Marathon Club meeting on 060924 관리자 2024.06.10 11
546 기탄잘리 신께 바치는 노래- 타고르 관리자 2024.06.10 10
545 델타항공이 띄우는 ‘애틀랜타’… 한국인 美 여행 ‘핫플’ 거듭나 관리자 2024.06.10 18
544 가시/정호승 이한기 2024.06.09 31
543 102세 美참전용사,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 참석 길에 숨져 관리자 2024.06.07 21
542 민심(民心)은 천심(天心) 이한기 2024.06.07 25
541 어떤 인생 관리자 2024.06.06 24
540 “어쩌면 시 쓰기가 멈춰지지 않아서”…‘여든’ 나태주 시인의 봄볕같은 고백 [북적book적] 관리자 2024.06.06 204
539 현충일-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을 기억하겠습니다 관리자 2024.06.06 14
538 동방의 등불 -타고르- 관리자 2024.06.06 17
537 6월의 시 모음 관리자 2024.06.05 16
536 내가 좋아하는 사람 이한기 2024.06.04 25
535 수도거성(水到渠成) 이한기 2024.06.01 45
534 하나에서 열까지 이한기 2024.06.01 38
533 제26회 재외동포 문학상 공모 … 오는 6월 30일까지 관리자 2024.05.30 2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3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