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발란
배형준
애기손톱만한 꽃 하나로
고귀하게 살라하며
높은 곳으로 밀어올려 주지만
기어오르기가 쉬운 일이던가요
든든한 가문
충분한 자본도 없는 세상에서
변변찮은 손발로 자급자족하는 생활
쉬운 일이 아니지요
그래도
하늘염천의 갈증
한겨울 세파 속에서도
역경 견디며 살아가는 건
희망의 돌다리를 놓아
미향이라도 나누기 위함이지요
*전초의 생김새가 지네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척박한 바위틈, 나무 껍질에 붙어
굳굳하게 살아가는 강한 생명력을 지닌 상록성 착생란이다.
잎은 가죽질로 6~10mm 정도로 좌우호생하며 꽃은 7~8 월에 흰색 바탕에 홍색의 꽃이 (2~3mm) 핀다.
멸종위기식물 2급에 지정된 보호식물이다 .
사진 출처 : 한국 야생의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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