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하는 봄바람
김주윤
빈 하늘 타고 번져 나가는
그대의 숨결
봄을 향해 질주한다.
겨울 시린 고독
비밀로 간직한체
그대의 소리없는 연주
우리의 시간 보다 앞선
찬연히 빛나는 신비한
그대의 안간힘에
귀기울이는 섬세한 발걸음
어디선가
목소리 큰 왕년에 내가 ~
할배들의
바람이 나르는 인생소리
매화는 필 생각도
안하는지
거짓 위로도 해주지 않는다.
비발디의 바순 협주곡을
틀었다.
바로크 음악이
세밀한 감성으로
가슴을 촉촉하게
사로 잡는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