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저녁의 편지
- 안도현·(1961~)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12월 저녁의 편지
- 안도현·(1961~)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22 | 잠언(箴言) | 이한기 | 2024.05.08 | 24 |
521 | 작품 업로드 시켜주세요 | keyjohn | 2015.02.25 | 184 |
520 | 작은 천국 | 관리자 | 2024.05.05 | 51 |
519 | 자율주행차 양산나선 中… 美보다 먼저 상용화시대 연다[글로벌 리포트] | 관리자 | 2024.06.16 | 20 |
518 | 자승자강야! | 이한기 | 2024.07.25 | 12 |
517 | 입속의 검은 잎 - 기형도- | 관리자 | 2024.01.02 | 20 |
516 | 임기정 시 한수 올렸습니다1 | keyjohn | 2015.04.29 | 98 |
515 | 임기정 수작 업로드 완성 | keyjohn | 2015.06.26 | 124 |
514 | 일을 꾸미지 말라 | 이한기 | 2024.07.06 | 35 |
513 | 일본을 놀라게 한 아름다운 시 시바타 토요 - 약해 지지마- | 관리자 | 2024.02.21 | 19 |
512 | 일본을 놀라게 한 너무나 아름다운 시인 -시바타 토요- | 관리자 | 2024.05.07 | 12 |
511 | 일본 노인들의 단시 | 관리자 | 2024.02.27 | 352 |
510 | 인터넷 카페 닉네임 일화.2 | 정희숙 | 2017.10.13 | 144 |
509 | 인정人情/왕유王維 | 이한기 | 2024.04.07 | 14 |
508 | 인연(因緣)의 끈 | 이한기 | 2023.10.24 | 58 |
507 | 인생찬가 - 롱 펠로우- | 관리자 | 2024.02.26 | 34 |
506 | 인생이라는 긴 여행 | 이한기 | 2024.07.18 | 12 |
505 | 인생의 세 여유(三餘) | 이한기 | 2024.03.25 | 38 |
504 | 인생의 3가지 | 이한기 | 2024.07.19 | 15 |
503 | 인생人生 | 이한기 | 2024.03.08 | 41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