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톰한 고기 씹는 간간히
감자에 버터를 발라 먹노라니,
하지 감자를 좋아하는 어머니 생각이 난다.
나 볼 붉은 소년이고
어머니 검은 비로도 같은 머리를 한
젊은 어미일 때,
학교에서 돌아와
어머니는 감자에 소금 찍어 먹고
나는 고추장을 발라 먹으며
세상에 없는 모자인 양 다정했었지.
난 지금도 감자를 좋아라 게걸스럽게 먹는데,
밥맛도 물맛도 없이
가실 지난 들판의 수수대 마냥
말라가는 어머니는 어찌할까...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도톰한 고기 씹는 간간히
감자에 버터를 발라 먹노라니,
하지 감자를 좋아하는 어머니 생각이 난다.
나 볼 붉은 소년이고
어머니 검은 비로도 같은 머리를 한
젊은 어미일 때,
학교에서 돌아와
어머니는 감자에 소금 찍어 먹고
나는 고추장을 발라 먹으며
세상에 없는 모자인 양 다정했었지.
난 지금도 감자를 좋아라 게걸스럽게 먹는데,
밥맛도 물맛도 없이
가실 지난 들판의 수수대 마냥
말라가는 어머니는 어찌할까...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02 | 비와 당신8 | 2022.04.04 | 69 |
101 | 스모키 마운틴 기행5 | 2017.02.05 | 69 |
100 | 思友13 | 2022.01.06 | 68 |
99 | 아름다운 사람7 | 2021.10.13 | 68 |
98 | 문학과 마술사이6 | 2021.07.08 | 68 |
97 |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2 | 2020.06.08 | 68 |
96 | 순자는 옳다 | 2017.07.01 | 68 |
95 | 미역국16 | 2022.01.23 | 67 |
94 | 추석달4 | 2020.10.01 | 67 |
93 | 우요일4 | 2018.02.07 | 67 |
92 | 계단 오르기1 | 2018.01.29 | 67 |
91 | 고국여행 1 (해후)1 | 2017.11.07 | 67 |
90 | 휴스톤 그리고 샌디 누나2 | 2017.08.30 | 67 |
89 | 아마도 빗물이겠지 | 2016.01.08 | 67 |
88 | 닥터 지바고처럼2 | 2020.02.08 | 66 |
87 | 아침 | 2018.07.20 | 66 |
86 | 조송문 | 2017.09.13 | 66 |
85 | Dear Jim2 | 2017.06.15 | 66 |
84 | 영춘일기 | 2018.02.28 | 65 |
83 | 통증2 | 2016.12.19 | 6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