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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 않은 점심 한끼 - 신 진철-

관리자2024.02.21 23:48조회 수 3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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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 않은 점심 한 끼

                             

신진철

 

어제  남긴 닭갈비 양념에

밥 한 술 덜어 쓱싹 볶고

역시 남은 내장탕 보글보글

김치 한 보시기 동치미 한 대접

 

비 오시는 날이라 힘든 일 없지만

그래도 이름은 지워야 하겠어서

아내의 빙긋 웃음까지 곁들여

간단하지만 알찬 점심 한 끼

 

숭늉 한 모금 입가심에

두둑해오는 뱃구럭의 느긋함

참 잘 살고 있는 듯 하니

앞으로도 계속 이러했으면

 

 

2024년 2월 2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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