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1 월

관리자2024.01.16 10:24조회 수 15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1 월

 

 

     오세영 

 

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신의 발성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내 영혼의 현 끝에서 

바람은 설레고,

 

1월이 말씀이라면 

어머니의 부드러운 

육성일 게다.

유년의 꿈길에서

문득 들려오는 그녀의 질책,

 

아가, 일어 나거라,

벌써 해가 떴단다.

 

아, 1월은

침묵으로 맞이하는

눈부신 함성 

 

 

2024 년 1월 16일 화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5 명언名言 일별 一瞥 이한기 2024.04.29 29
224 한국은 보석같은 나라였다 이한기 2024.02.18 30
223 매화梅花 / 매화梅花 이한기 2024.03.07 30
222 행복 9계명 이한기 2024.03.16 30
221 미라보 다리 -아폴리네르- 관리자 2024.04.14 30
220 욕지, 감꽃 목걸이/김연동 이한기 2024.05.13 30
219 오직 나만을 위해 있어 주오 이한기 2024.05.17 30
218 가시/정호승 이한기 2024.06.09 30
217 평상(平床)/반칠환 이한기 2024.06.24 30
216 이른 봄의 시/천양희 이한기 2024.02.20 31
215 춘야희우/두보 이한기 2024.03.04 31
214 삶, 이별, 죽음- 인도 록파족 관리자 2024.04.15 31
213 열바다 이한기 2024.04.27 31
212 애틀랜타한인교회 샬롬시니어대학 종강파티에 다녀왔습니다 관리자 2024.05.22 31
211 절영지회(絶纓之會) 이한기 2024.05.30 31
210 어느 95세 노인의 수기 이한기 2024.06.15 31
209 젊어질 수 있는 방법 이한기 2024.06.18 31
208 일을 꾸미지 말라 이한기 2024.07.06 31
207 중요(重要)한 것 이한기 2024.01.14 32
206 음주(飮酒) 이한기 2024.01.18 32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32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