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노인

아이얼굴2020.02.24 01:20조회 수 89댓글 2

  • 1
    • 글자 크기
노인.jpg



      노  인

 

                          조동안

 

삶의 뒷길이 길다.

지난 일들 기억도 없이

지금 이 삶도 길다.

힘 없이 품는 한 숨에

쌕-쌕- 쉰바람이 함께 난다.

 

걸음도 힘들어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또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지난 삶 새겨 보니

지금 모습 그대론 듯

한 두 걸음 가다 쉬고

또 한 두 걸음 가다 쉬었구나.

 

긴긴밤을 외로움에 헤메다

약 힘으로 한 잠 이뤄도

새벽 바람엔 소용 없이

다시 하루를 맞는다.

삶의 뒷길이 참- 길다.

 
  • 1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삶의 뒷길'이란 말의 여운이 편안하며 애잔한 것은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이기 때문이겠지요.

    너나 없이 앞길에서는 숨가빳으니 뒷길에서는 사부작 거리며 걷기를 소망합니다.


     '늙으면 벗이 마누라늙은 개손에 쥔 현금'이라고 말한 프랭클린에게 약도 추가할 것을 권하며 이만 총총 그리고 즐감!!



  • 저는 삶의 뒷길도 도망치듯 가버린 것 같아요. 

    생각은 앞서 가는데 느림의 미학을 애써 만들어 놓고

    다스리며 살고 있어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8 저 녁1 2021.11.23 56
67 수락산과 스톤마운틴(2) 2017.11.28 56
66 가족여행91 2017.09.03 56
65 개기일식 2017.08.31 56
64 그리움 2016.08.27 56
63 양절(攘竊) 때문에1 2021.01.20 55
62 시인의 마을22 2020.02.09 55
61 여 름2 2017.09.02 55
60 동행2 2016.08.27 55
59 원죄 2021.01.18 54
58 무 제 22 2020.05.19 54
57 아들아! 2018.09.10 54
56 사랑, 그리고 믿음 2018.09.10 54
55 아가야 2018.04.14 54
54 가족여행3 2017.09.03 54
53 아 침1 2021.11.23 53
52 청첩 2019.04.26 53
51 실제상황 2018.08.13 53
50 가족여행 1 2017.09.03 53
49 같은 삶 다른 느낌3 2021.11.20 52
첨부 (1)
노인.jpg
424.0KB / Download 7